성광수 수신토종오가피 대표
‘神仙의 약’토종 오가피로 피폐 농촌 살린다 고려인삼 능가한다는 연구 결과 있어
 
김흥수 편집국장
천안문화가 만난 사람



허준의 〈동의보감〉에 ‘오가피는 성분이 따뜻하고 맛이 맵고 쓰며 독이 없고 오로와 칠상을 보해주며…, 오래 살고 늙지 않으니 신선의 약이라고 한다’고 적혀 있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는 ‘한 줌의 오가피가 한 마차의 금과 옥보다 낫다’고 씌어 있다고 한다.
또한 옛 소련의 브레크만 박사는 고려인삼을 능가하는 약효를 갖고 있을 만큼 동맥혈압을 정상화시켜주고 혈당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국내 오가피의 90% 이상 재배
이처럼 오가피는 약초로서의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오가피를 재배하고 있는 성광수 씨. 그는 일반인들이 오가피가 무엇인지 알기도 전인 20여년 전 오가피를 연구하고 재배해 현재 120여 만평을 재배하고 있어 국내 오가피재배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미국, 러시아 등에서 수출 문의가 많지만 수확 물량이 한정돼 있어 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07년까지 1억 평을 확보해 4억∼5억 그루의 오가피를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수신면에서 국내 최대의 오가피 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그가 오가피와 인연을 맺은 건 당뇨에 걸린 형 때문이었다. 아무리 좋은 약으로도 낫지 않던 형을 살리기 위해 6개월간 꾸준히 오가피 뿌리를 달여 먹였는데 놀라울 정도로 회복되는 것을 본 그는 본격적으로 오가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1984년부터는 직접 재배에 나선 그는 1995년 오가피 전문가인 경희대 약대 육창수 교수와 중앙대 약대 한덕룡 명예교수를 만나게 된다. 이들로부터 오가피의 효능을 체계적으로 알게 되면서 오가피 연구와 재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오가피는 산삼과 함께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인데 산삼처럼 다섯 손가락을 벌린 잎사귀 모양이어서 어린 싹의 경우는 심마니들조차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비슷하지만 산삼은 초본인 반면 오가피는 목본인 것이 차이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7종), 일본(3∼4종), 시베리 아(1종)보다 많은 16종이 자생하며 약효도 외국산에 비해 3∼4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국내 최초 오가피전문연구소인 수신토종오가피연구소를 국내 학자들과 증식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왔으며 1999년 세계최초로 관목식물인 오가피의 체세포분할묘목을 생산해 내는 실험에 성공하여 2000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월드컵 때 태극전사들에게
공급하여 호평 얻기도
현재 강원도 12만4천여 평, 경상북도 25만 평 등 80만 평에 달하는 땅에서 오가피를 키우고 있는 그는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1만5천여 그루 의 오가피 묘목을 무료로 나눠줬으며 지금도 옥토를 가진 농민에 한 해 1인당 1,000그루까지 판매하고 있다. 오가피는 자라는 데 5년 이상 걸리지만 재배 비용이 인삼의 30분의 1밖에 들지 않는 고소득 작물이기 때문에 오가피는 피폐한 농촌을 살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특히 작년 월드컵 경기 때 우리나라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체력의 비결에 대해 모든 외국언론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였을 때 그 비결이 공식 보양식이었던 수신토종오가피차와 사편환골드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이 보양식은 체력 강화 및 피로회복에 큰 효과가 있는 데다가 도핑 테스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선수들이 애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대표선수들이 이를 복용한 뒤 큰 효과를 보자 성 사장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지난 해 3월부터 선수단에 무료로 제공했다. 그는 “작년 월드컵 때 수신토종오가피가 한국 선수들의 4강 진출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선수들에게 무료로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가피가 건강식품 정도로 사용되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약재로서의 상품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오가피에 대한 연구 대부분이 가시오가피에 대한 해외연구논문이라 오가피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것조차 알려져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원산지에서 나오는 약초를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는데 오가피 역시 우리나라에서 자란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국내 여러 학자들에 의해 속속 연구 발표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약초시장에서 무엇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이 오가피라고 강조한다. 토종오가피는 약성분함량이 월등하고 재배조건이 좋아 전국 어디에 심어도 농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가피가 전국 곳곳에 심어져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리차처럼 매일 복용하며 전 세계에 우리 토종오가피를 수출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의 장인정신이 인상적이다.

기사입력: 2003/07/07 [14:14]  최종편집: ⓒ ccn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