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게 좋은 그림책이란?
 
천안문화신문
김연희(그림책전문가)
유아기는 인간의 삶에 갖추어야 할 기본적 인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생활 태도가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이다.
유아기의 대인관계 기술의 결함으로 또래들에게 수용되지 못하고 사회적 부적응 행동이 나타나게 되면 이러한 부적응은 불행스럽게도 청년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된다. 특히 유아기에 이루면 사회적 가치 체계는 올바른 인격형성의 기초가 되며, 긍정적 자아개념을 갖게 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가치체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부모와 교사의 역할인데 어른은 유아의 문화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아! 그들에겐 그들이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 특정한 캐릭터, 만화, 그림책 등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집착하는 그들의 문화를 우리는 존중해야 한다. 그 중 그림책은 유아에게 친숙하고도 부모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좋은 매체이며 유아에게 올바른 인성·감성교육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매체이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이다.
그러나 유아들은 자기가 볼 그림책을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기에 유아가 좋은 그림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부모와 교사들의 역할이다.
그럼 좋은 그림책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고르고 읽어줄 것인가를 알아보기로 하자.

좋은 그림책 고르는 방법
2∼3세 유아들은 자신의 생활환경(우윳병, 컵, 과일, 자동차 등)과 친근한 내용을 담은 책을 좋아하므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사물이나 인물(엄마, 아빠, 할머니 등) 소재로 한 내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5세 이후에는 그림책 속에 좋은 내용과 주제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며 그림책의 색, 형태 등이 적절하게 표현되었는지를 보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6∼7세 이후에는 책을 고를 때는 아이와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을 이용하여 다양한 장르(환상동화, 생활동화, 동시, 신화, 전래동화 등) 그림책을 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유아에게 잘 전해지도록 눈에 보이는 듯 한 언어로 표현되어 있으며 그 내용을 그림이 잘 이어받아 조화롭게 표현한 것이다. 책장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고 책의 그림은 내용을 정확히 반영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림책 읽어주는 방법과 눈높이
유아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글을 읽기보다는 그림을 보면서 그림을 읽을 수 있도록 반복하여 부모님의 따뜻한 음성으로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듣기가 바르게 되고, 유아가 내용을 이해한 후 반응하여 함께 토의할 수 있도록 지도된다면 어떤 경험보다 높은 질의 예술적 영상경험이 되어 부모와 즐거운 시간으로 이어지는 경험은 유아에겐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해 줄 수 있다.

책을 읽어줄 때 좋은 자세
자녀와 마주 앉기 보다는 같은 방향으로 함께 무릎에 앉히든 소파에 앉든지 편안한 자세로 함께 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며 책의 페이지는 유아가 스스로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내용을 읽어 내려 갈 때는 주인공은 유아가 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머리 속에서 그림을 그려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잠자기 전에 규칙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밤새도록 꿈속에서도 부모님의 따뜻한 음성과 편안함을 주므로 정서적으로는 독서 치료과정에서도 좋은 의미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아들이 다양한 그림책을 경험하므로 얻어지는 장점으로는 첫째, 유아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폭이 넓고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사고력이 발달하고 두뇌 활동이 원활해져서 생각하고 힘이 생기게 된다.
둘째, 부모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므로 부모에 대한 애정과 신뢰감을 기를 수 있으며 정서적 안정감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셋째, 유아의 언어 능력이 발달한다. 책읽기를 통하여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
넷째, 유아의 감성지수가 높아지므로, 책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다섯째,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므로 건전하고 올바른 판단능력을 기르게 되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이 유아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그림책의 세계는 간접경험을 통하여 유아가 성장을 도우며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는 의미에서 책은 마음의 양식으로 먹어도 되고 안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섭취해야 하는 중요한 양식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참고 문헌/ 이상금·장영희(2002) 유아문학론. 서울 : 교문사, ·신의진(2001)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서울 : 중앙 )



기사입력: 2003/07/30 [11:27]  최종편집: ⓒ ccn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