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생선 좋아하세요? 그럼 상한 커피는요?
 
천안문화신문
커피에 대한 갖가지 오해에도 불구하고 커피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힘들 만큼 이미 우리 삶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습니다. 이러한 커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진실과 오해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커피가 우리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라면 커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우리의 문화생활과 건강관리에 유익하게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어 커피연구가인 박영숙 씨의 글을 연재합니다. 그녀는 커피로부터 많은 즐거움과 삶의 활력소를 얻고 있다는 커피 예찬론자로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이 커피를 통해 유쾌한 기쁨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그녀는 현재 커피연구모임인 당나귀와 후안발데스아저씨를 운영하고 있으며 커피관련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독자여러분께서도 커피향기 가득한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커피는 정말 몸에 유익한가?

이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것도 ‘확실하게 그렇다’이다.
단 아무 커피나 그렇다는 게 아니라 신선한 커피일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다. 이점이 매우 중요하다. 커피는 초록색 원두일 때는 그 보관이 오래 가지만 볶고 나면 2주일이 경과되면서 산화되어 그 맛과 성질이 변질되기 때문이다. 특히 복은 커피를 분쇄하고 나면 30분 후부터 변질되기 때문에 커피의 생명은 신선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갓 볶은 신선한 커피는 우리 몸에 매우 유익한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사실은 커피의 최초 발견설(칼디라는 목동이 한 염소가 어떤 풀을 뜯어먹은 후 평소 보다 더 껑충거리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여 자신도 먹어보니 실제로 몸에서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졌으며 이 소문이 퍼지면서 발견됐다는 설)에도 알 수 있다.
실제 당시 목동들은 먼길을 떠날 때 고열량 비상식량으로 준비한 필수품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커피는 그 향기만으로도 신체의 여러 부분에 자극을 주는데 커피를 마시면 뇌 속의 혈관이 팽창하므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뇌에서 피로독소의 일부가 제거된다. 또 심장을 자극하여 박동을 빠르게 하고 근육의 컨디션도 순간적으로 좋게 만들며 장도 자극되어 활동이 빨라지고 배변이 원활해지며 위액분비도 활발해진다. 그래서 영양가 많은 음식물을 먹은 뒤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위가 비었을 때 마시는 커피는 좋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에 따라 효과가 각양각색으로 달라지는데 아침 커피는 신장을 자극하여 밤사이 몸에 축적된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키고 점심 후의 커피는 위를 자극해서 소화를 도우며, 오후의 커피는 근육에 작용해 피로감을 덜어준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어서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잔한 커피를 천식 치료제로 사용해왔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천식 환자의 호흡을 편안하게 하기 때문이다.

커피에 관한 몇 가지 오해

카페인은 몸에 해롭다?
이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사실 아닌 사실이다.
카페인은 70도 이상에서 녹으며 무색무취에 강한 쓴맛이 난다. 이 카페인은 몸에 흡수되면 체내 부신 피질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부신 피질 호르몬은 아드레날린으로서, 신진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작용하기 때문에 순환기 계통의 운동이 늘어나고 이뇨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미 1958년 미국 식품 의약국 FDA는 카페인에 대해 일반적인 안전 판명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듯 과다 섭취했을 경우 카페인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커피를 마시면 피부가 거칠어진다?
전혀 사실 무근이다. 그러나 아주 오래된 원두는 보관 중에 산화물이 생성되는데 이 산화물이 피부를 거칠게 하는 원인이 될 수는 있다.
반면 커피에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물질이 있기 때문에 신선한 양질의 원두를 골라 산화하기 전에 사용한다면 거칠어질 염려가 전혀 없을뿐더러 오히려 피부미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한 생선 안 먹는 것처럼 또 날짜를 보며 신선한 우유를 구입하기를 고집하는 것처럼, 커피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외국에서 보내준 비싼 고급커피라면서 1년 동안 마시는 이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은 이미 약이 아니고 독이라고 할 수 있다. 커피 볶는 날을 확인하면서 소량의 커피를 자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영숙(커피연구모임인 “당나귀와 후안발데스 아저씨”를 운영하고 있으며 커피관련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사입력: 2006/02/27 [09:11]  최종편집: ⓒ ccn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