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장애인을 잇는 천안한빛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박영숙기자
장애인들은 단순히 사랑과 시혜의 대상자가 아니라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 권리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는 천안한빛회 실무자들
지난 1981년 5월에 창립된 천안지역 장애인 모임인 천안한빛회는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라는 성경말씀을 표어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달 20일에 「장애인과 함께 하는 천안시민걷기대회」를 주최하고 지난 13일 폐막된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만큼 지금은 그 역량이 커졌다. 이 단체에는 3명의 상근간사가 일하고 있는데 장애인이동봉사대와 재활스포츠단, 홍보출판부 등 3개 실무부서를 각각 맡고 있다. 장애인이동봉사대는 자활, 사귐, 결혼, 문화생활, 종교생활, 교육받을 권리, 직장 등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모든 권리를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 이동과 접근이라 보고 장애인들에게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이동봉사대는 중증장애인의 사회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은 장애인들의 생존권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사회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부서입니다." 장애인이동봉사대를 맡고 있는 심명석 책임간사의 말이다. 이동봉사대는 이동을 지원하는 차량운전봉사회원과 이동을 필요로 하는 이용회원 그리고 운전봉사회원만으로는 이동이 어려울 경우에 도우미 역할을 하는 동행봉사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활스포츠단에서는 장애인 체육종목을 배우고 보급하며 모든 장애인이 자신에게 맞는 체육활동을 하도록 기획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한빛좌식배구단과 한빛배드민턴단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 중증장애인을 위한 체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체육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갖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더불어 사는 인간다운 세상
홍보출판부에서는 장애인의 재활과 비장애인의 인식에 관한 홍보 월간 회보인 ‘한빛소리’발간과 홈페이지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저 자신 장애인으로서 재활스포츠단을 맡고 있습니다만 제가 이렇게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 삶에 큰 힘이 됩니다. 장애인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비 장애인들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적절한 사회적 훈련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신체의 부자유스러움으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모든 사람이 누리는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허울뿐인 공동체라 할 것이며 우리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사회일 것입니다." 3명의 간사 중 장애인인 김성규 간사는 장애인들이 인간다운 생활과 사회활동의 안정을 보장받기 위하여 직업을 선택하여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천안한빛회는 특히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증장애인들과 정상인들과의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컴퓨터실무교육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들은 단순히 사랑의 대상이거나 시혜의 대상자가 아니며 아름답게 사랑하며 살 권리와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따라서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베풀거나 돕는다는 명분으로 자기들이 주체가 되고 장애인들을 대상화해서는 안될 것이며 도리어 장애인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의식을 공유하게 되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더불어 사는 것이 서로 손해가 아니라 더욱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겠지요.이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인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는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막내이자 회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은희 간사의 밝은 얼굴이 건강하다.
작년 2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명실공히 천안지역 장애인들의 살맛 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천안한빛회의 발전을 기원한다.

기사입력: 2003/06/10 [00:33]  최종편집: ⓒ ccnwee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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